브렉시트에도 칠레 경제 비교적 안정세
한국 기업 영업활동에도 큰 영향 없을 듯
[산업일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각국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은 28일 칠레에선 브렉시트의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칠레에서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유명 주요 일간지 기준, 브렉시트 관련 뉴스가 총 182건 게재될 정도로 다른 이슈에 비해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로드리고 발데스 재무부 장관이 영국의 EU 잔류를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진 23일 직후 칠레 주가종합지수(IPSA)는 약 1.7% 감소한 3,955.71포인트로 마감됐다. 국내 주가종합지수(KOSPI)가 3% 이상 하락한 것과 달리 칠레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로드리고 발데스 칠레 행정부 장관과 세바스티안 클라로 칠레 중앙은행 부총재는 브렉시트 결과 발표 직후 “칠레의 재정 시스템은 이미 준비를 다 마쳤다”면서 “칠레 경제는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23일자 칠레산 구리 가격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파운드당 2.15 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1.7% 정도 가격이 하락해 파운드당 2.11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동기대비 3.1% 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이달 평균가격인 파운드당 2.111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
칠레의 10대 수입국 중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 1개국이며 시장의존도는 2.58%에 불과하고주요 수출국도 중국, 미국, 일본이다. 브렉시트에 대한 영향은 간접적으로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관계자는 “칠레 경제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영업활동과 칠레 수출경기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